고온다습한 장마가 길어지며 농작물 병해충 발생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장마 뒤 닥칠 폭염대비에도 만전을 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잦은 비로 인해 밭고랑에 고인 빗물이 배수가 잘 되지 않아 밭작물의 생육에 지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올 여름은 역대 최고 무더위가 예고되는 만큼 벼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벼는 폭염이 이어지면 작물이 쉽게 시들고 35도 이상의 온도에서 벼가 제대로 여물지 않아 작물 품질이 나빠질 뿐만 아니라 수확량이 줄어드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폭염이 오기 전 논에 물을 깊게 대어 작물의 온도가 높아지는 것을 막고 물이 원활하게 흐르도록 논 한쪽에 물꼬를 터야 한다.

또, 고온에서도 작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규산질과 가리질 비료를 추가로 살포해 폭염을 대비하는 것이 좋다.

밭작물은 장마로 인한 습해를 받지 않도록 밭작물은 배수로를 깊게 설치하고 시비는 미숙유기물 시용은 피하고 표층시비를 해 뿌리를 지표면 가까이로 유도하고 경사지는 토양 보호를 하고 참깨는 줄 지주를 설치해 쓰러짐을 방지해야 한다.

시설채소는 자묘 유인이 완료되면 모주의 잎을 제거하고 자묘의 엽수는 3매로 적엽해 도장을 막고 화아분화 촉진유도하고 탄저병, 시들음병, 역병, 흰가루병 등 방제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과수는 외부에서 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주변 배수로를 정비하고 배수 불량 과원은 열 중앙에 간이 배수로 설치한다. 경사지 과원은 짚, 산야초, 비닐 등으로 덮어 토양유실을 방지해야 한다.

특히, 나무마다 튼튼한 지주를 세우고 잘 고정시켜 주고 늘어진 가지는 버팀목을 세우는 것이 좋다. 토양이 유실된 과수원은 나무의 뿌리가 마르지 않도록 토양이 유실된 즉시 흙으로 채워주고 토사가 쌓인 과원은 토사를 빨리 제거하고 유기물이 많이 쌓인 과원은 시비량을 줄여야 한다.

군 관계자는 “장마 후 폭염과 태풍 등 기상상황과 작물의 생육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농작물 및 시설물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현장지도에 나서고 있다”며 “현장 농업인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내용이지만 고온으로 인한 농작물재해와 농업인 보호를 위해 현장지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