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덩이’ 삼호노점상 단속예고…주민불편 해소될까

옥수수·의자·목재 장식품 등 불법노점상 인도점령
자동차도로 덮은 대형 파라솔에 교통사고 위험
군, “통보·계도단속 후 과태료 부과 검토할 것”
[2020년 7월 24일 / 제279호]
노경선 기자l승인2020.07.24l수정2020.07.2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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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마다 품목을 바꿔가며 자전거도로와 인도는 물론 자동차도로까지 점령해 지역민들의 원성을 사 온 삼호읍 불법 노점상에 대한 단속이 펼쳐질 전망이다.

농업박물관과 세한대 인근에 줄지어 있는 이 노점상들은 봄·가을에는 사무용 의자와 목재 장식품을, 여름에는 옥수수와 무화과를 늘어놓는 등 주민들의 불편을 야기해왔다.

특히, 일부 노점상은 자동차 도로 위를 덮을 정도의 대형 파라솔을 설치한 상태로 차량과의 충돌 위험이 우려되는 한편, 옥수수를 판매하는 노점상들은 폭발 위험이 있는 발전기와 가스통을 설치하거나 뜨거운 장작불과 달궈진 솥을 인도 위에 펼쳐놓고 있어 보행자와 자전거 통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노점상들이 몰려있는 곳은 농업박물관과 나불도, 영산재 등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으로 좋지 않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역민 A씨는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인도와 자전거 도로가 본인들의 사유지인 마냥 점유하고 있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항상 폭발위험을 안고 있는 가스통과 경유발전기까지 늘어놓고 있어 근처를 지날 때면 불안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안 그래도 한 여름 뙤약볕이 고역스러운데 도로위에다 뜨거운 장작불을 펴고 있으니 어떻겠나”며 “화재가 발생하거나 충돌사고의 위험도 높은 상황으로 단속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민원이 끊이지 않자 영암군도 단속을 통해 위험요소 제거와 지역 이미지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대부분의 노점상이 고령의 노인이거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임을 고려해 먼저 통보와 계도를 실시하고 계도 불응 시 과태료 부과까지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어르신들과 장애인의 생계수단인 만큼 일정부분 허용을 해주는 것이 낫지 않냐는 의견이 있지만 많은 지역민들이 불편함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어 단속이 불가피한 상황이다”며 “강제 철거나 과태료 부과 등의 일방적인 단속보다는 노점상들 스스로 문제를 인식할 수 있도록 통보와 계도를 실시하고 추후 개선의지가 없을 시 무단점용에 따른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노경선 기자  demat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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