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월출산 품은 영암의 자연에서 영감받아”

이귀님 작가
[2020년 7월 24일 / 제279호]
노경선 기자l승인2020.07.24l수정2020.07.2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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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귀님 작가는 삼호읍 나불리 태생으로 목포에서 어물전을 운영하는 부모님과 함께 바다와 갯벌을 누리며 성장했다.

이귀님 작가는 성장기를 바닷가에서 보낸 덕에 바다와 갯벌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다수 선보이고 있으며 그 안에서 다양한 인물들의 표정과 몸짓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지난 2017년부터 닥종이와 커피원액을 이용한 평면회화를 본격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이귀님 작가는 수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의 닥종이 평면회화에 정착했다.
작가는 한지의 주재료인 닥나무 섬유로 닥죽을 직접 만들어 종이를 떠낸다.

이 과정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지만 상황과 환경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질감을 나타내 특유의 입체감과 함께 은은하면서도 깊은 느낌을 연출한다. 

특히, 이귀님 작가의 특징인 커피원액을 이용한 색 표현은 현재 미술계에 보고된 기록이 없는 기법으로 지난 2015년경 커피의 색감이 좋아 우연히 시도한 뒤 긴 시간 혼자만의 연구를 통해 태어난 독창적이며 완성도 높은 기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압추출 한 커피원액을 사용하는 이귀님 작가의 작품은 커피와 닥종이가 절묘한 궁합으로 안정적인 색감과 편안한 정서를 극대화시켜준다.

닥종이 위에 커피원액을 여러 차례 반복해 그리는 덕에 작품들에서는 시간이 담겨 있음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커피원액을 불규칙하게 흡수하는 닥종이의 특성과 시간이 지나며 층층이 쌓이는 커피원액의 특성이 만나 자연스러운 시간의 흐름을 연출한 것이다.

이귀님 작가는 “희 문화창작공간에 머물면서 같은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많은 작가들과 교류하고 월출산 자락을 품고 있는 영암군의 자연에 영감을 받고 있다”며 “코로나19로 모두가 지쳐있는 요즘, 따뜻한 감성이 녹아있는 작품을 감상하면서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경선 기자  demat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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