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연쇄 발생…‘영암군청 폐쇄’ 사상 초유

광주고시학원 다녔던 금정면장 확진
면장 접촉한 금정면사무소 직원도 확진
영암군 전 직원 검체검사·자가격리
[2020년 7월 10일 / 제277호]
노경선 기자l승인2020.07.09l수정2020.07.1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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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영암군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영암군청 공무원 등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영암군은 금정면장과 면사무소 직원의 확진판정으로 군청 청사와 함께 면사무소 3곳, 경로당 3곳을 폐쇄했다.

금정면장 A씨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되며 영암군청이 폐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번 확진자 발생으로 지역사회가 큰 혼란에 빠진 것은 물론, 그동안 영암군이 ‘코로나19 청정지역 유지’를 기조로 내세워온 만큼 소속 공무원의 감염사태는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영암 2번이자 전남 30번 확진자인 금정면장 A씨는 지난 8일 확진판정을 받으며 영암의 첫 지역감염이자 광주·전남 첫 공무원 감염사례로 분류됐다. A씨는 광주 117번 확진자가 다녀간 광주 소재 한 고시학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튿날인 9일, A씨와 같은 면사무소에서 근무하는 B씨도 양성판정을 받으며 영암 3번, 전남 31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B씨는 면장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무증상 상태에서 실시한 진단검사에서 양성 결과가 나왔다.

총 12명이 근무하고 있는 금정면사무소에는 B씨를 제외한 11명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영암군은 B씨와 함께 거주하는 가족 1명이 영암군청에 근무하고 있는 사실을 파악, 지난 9일 오전 영암군청과 금정면사무소를 폐쇄하고 사회복지직인 B씨가 업무 상 방문한 경로당 3곳과 시종면사무소, 서호면사무소도 폐쇄, 영암군 소속 전 직원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검체 검사와 함께 자가격리를 명령했다.

금정면장 A씨는 광주고시학원에서 지난 1일과 2일 수강한 뒤 5일부터 발열 등 의심증상이 나와 7일 오전 영암군보건소 선별진료소를 거쳐 민간위탁기관에서 실시한 1차 검사에서 양성,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의 2차 검사결과 8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고 강진의료원으로 입원 조치됐다. A씨는 퇴직을 앞두고 자격증 취득을 위해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손해평가사 등을 준비하는 해당 학원에서 수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는 코로나19 증세가 나오기 전인 지난 2일 금정면 아크로CC 골프장에서 우리새마을금고 골프동호회 회원들과 골프라운딩을 가졌고, 4일에는 광주시 1명, 전라남도 3명, 보성군 1명, 영암군 6명 등 총 11명의 공무원들과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영암군은 A면장의 이동 동선으로 확인된 시설에 대해 방역 조치를 취하고 추가 접촉자 파악과 검사에 총력을 쏟고 있다.

노경선 기자  demat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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