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암우리신문 독자위원 김성식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해 직장, 가정, 사회, 국가 모든 분야애서 패러다임(한 시대 사람들의 견해나 사고를 근본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인식의 체계)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우리의 기존 생활패턴을 뉴 노멀(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기준이나 표준) 시대로 전환을 요구 받고 있습니다.

애당초 뉴 노멀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형성된 새로운 경제적 표준이나 새롭게 보편화된 사회 문화적 상황으로 인터넷시대의 새로운 경제질서 및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에서 형성된 저물가 저금리 현상을 말하는 경제적 용어로 사용되었으나, 그 이후 보편화된 새로운 사회 문화적 현상이나 상황을 뜻하는 용어로 확장 되었습니다.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해 직장과 학교, 대중 이용시설 등에서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디지털 언택트(Untact)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주요 기업들이 재택근무로 전환을 우선시 하고  계열사, 협력사도 비대면 화상회의가 일상화 되고 있습니다. 

금년 여름철에는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던 유명 물놀이축제 및 계곡 물놀이장도 줄줄이 운영이 어렵게 되었습니다. 우리 월출산 기찬랜드 물놀이장도 “지역주민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 이다”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재단 설립 이후 최초로 개장을 중단하기로 하였습니다.  

농산물 판매도 비대면 접촉이 유행하면서 온라인 판매가 증가하고 있어 농어민들의 컴퓨터 활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일반적인 소비 패턴인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트렌드 변화가 신속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대중이 운집하던 영화관, 연극, 음악회 등은 운영이 중단되어 대부분의 시간을 집안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하므로 가정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홈 콘텐츠가 부상하고 있으며 미술관, 박물관도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대중과 접촉 하는 시대가 도래 하였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는 기존 “공모형식”의 대면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방식으로는 문화 예술계가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으며, 보다 보편적 위기의 해결을 위해 공모를 통해 누가 뛰어난가를 선별해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한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코로나19 핵산의 염기서열은 누구의 기획이 우수한가에 관심이 없고, 예술성이 훌륭한가를 상관하지 않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취약해진 문화예술 생태계를 보다 근본적인 해법과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정부와 공공의 역할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세상이 다시 올 수 없다는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발표에서도 드러나듯이 긴급지원제도와 같은 단기적 처방뿐만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문화예술계의 중장기 대책 수립이 요청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IT강국으로 빅데이터를 통한 AI(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전자출입명부(QR코드: Quick Response Code) 작성을 의무화(방문판매 업체, 대형물류센타, 기타 다중이 모이는 장소 등) 하도록 제도 개선이 점진적으로 증가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직장이나 각급 학교가 당장 온라인으로 전환하여 실생활을 할 수는 없지만 소통의 한계성 극복, 디지털 인프라 보완 및 개선을 통한 트렌디한 컨텐츠 개발로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여야 합니다.

최근 우리 영암군은 ‘한국판 뉴딜 기초지방정부 정책제안 간담회’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영향에 따른 각종 사회경제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대책으로 ‘농어촌 지원을 활용한 그린 뉴딜사업 10가지 정책’을 제안하여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안을 제시하였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벌레들이 허물을 벗고 변화를 추구하듯이 우리도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지금의 이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

※ 이 칼럼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