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공공도서관이 가족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공간으로서의 문화공간’을 목표로 추진한 ‘토요도서관 첫걸음’이 호평을 이끌어내며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20일부터 오는 12월 19일까지 영암공공도서관에서 매주 토요일에 진행되는 ‘토요도서관 첫걸음’은 우리 지역에 책 읽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유아, 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가족들을 대상으로 준비한 프로그램이다.

‘토요도서관 첫걸음’이 시작 된 지난 20일, 당초 생활 속 거리두기에 따라 10시와 11시에 각 10명 이내로 2회 운영할 예정이었지만 1회에 12명, 2회에 13명 등 총 9가족 25명이 참여했다. 특히, 신청 가족이 예상을 훌쩍 넘어서 재료 부족과 실내공간 문제로 많은 가족이 아쉽게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이 날 프로그램에는 그림책 ‘월출산 달각시’의 공동 저자인 김선애·하옥 작가가 강사로 나서 무당벌레와 곰을 통해 인간의 다양한 속성과 모순을 경쾌하게 그려낸 강경수 작가의 ‘꽃을 선물할게’를 읽어주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책의 주인공인 ‘무당벌레’ 바람개비를 만드는 시간을 마련했다.

아이와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맞벌이를 하다 보니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을 갖기가 어려웠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주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됐다”면서 “어떻게 해야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지 깨닫게 해준 좋은 선물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암공공도서관 관계자는 “참여한 가족들이 많이 만족스러워 해 다행스럽지만 여러가지 사정 상 제한 된 인원으로 진행해야하는 안타까움이 있다”면서 “부모님도 아이도 책과 가까워 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만큼 아직 남아 있는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토요도서관 첫걸음’에서는 오는 27일 3·4회 책으로 코 없는 코끼리의 이야기를 다룬 ‘콧물끼리’를 주제로 풍선과 클레이 놀이를 진행 할 예정이며 괜찮아 아저씨, 이렇게 멋진날 등 전라남도교육청 라이브러리스타트북 시작 단계에 있는 도서들을 주제로 다양한 놀이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