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이 대기관리권역으로 지정되며 다음달 3일부터 모든 자동차가 배출가스 정밀검사 항목이 추가된 종합검사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대기관리권역은 인구 50만 이상 지역만 해당됐지만 지난 4월 3일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과 ‘대기환경보전법’이 개정되며 영암군도 대기관리권역으로 지정된 데에 따른 것이다.

배출가스 정밀검사는 기존에 중립기어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밟아 배출가스 오염물질을 검사했던 방식에서 롤러에 바퀴를 굴려 실제 주행 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검사하는 방식으로 바뀌며 검사차량은 영암군에 등록된 전 차량으로 전기자동차, 수소전기자동차 등과 같은 저공해자동차는 검사대상에서 제외된다.

만료일이 다음달 3일에 해당하는 차량의 경우 다음달 2일까지 검사를 받을 경우 정기검사로 갈음할 수 있으며 검사유효기간 만료일이 2일 이전인 경우에는 만료일 이후 31일까지 정기검사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정기검사가 종합검사로 전환됨에 따라 검사비용도 인상될 예정으로 차종별로는 ▲승용 경차는 1만7000원에서 4만8000원 ▲승용 대·중·소형은 2만3000원에서 5만4000원 ▲승합·화물 소형은 2만3000원에서 5만4000원 ▲승합·화물 중형은 2만6500원에서 5만6000원 ▲승합·화물 대형은 2만9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영암군은 지난 4월 3일 대기관리권역에 지정되자 지역 내에 배출가스 정밀검사를 실시할 수 있는 기관이 없고 짧은 홍보기간으로 인한 지역민들의 혼란을 겪을 수 있다고 판단해 전남도에 시행연기를 지속적으로 건의, 내달 2일까지 유예기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남도가 이달 중 ‘권역 내 자동차는 배출가스 정밀검사를 받도록 하고 시장·군수가 검사 관련 업무를 담당’하도록 하는 ‘전남도 운행차 배출가스 정밀검사에 관한 조례’를 도의회 의결 후 공포할 예정임을 밝히며 오는 내달 3일부터는 전 자량이 종합검사를 받아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지역 내에 정밀검사를 실시할 수 있는 기관이 없지만 삼호읍에 2개소, 영암읍에 1개소가 정밀검사 시설을 설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목포나 나주 등 인근지자체를 방문해야하는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영암군과 지역민 모두가 한 마음이 돼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기질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