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올해 초 이상저온 현상으로 피해를 입은 금정 대봉감 농가를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마련을 지시했다.

지난 2일 금정면 아천리의 한 대봉감 농장을 찾은 김영록 지사는 새싹이 움틀 시기인 지난 4월 갑작스럽게 찾아온 꽃샘추위에 꽃눈이 얼어붙어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는 농민들을 위로했다.

이날 자리에는 전동평 군수와 조정기 군의장, 우승희·이보라미 도의원 등 지역 기관단체장과 김석기 농협중앙회 전남 본부장을 비롯한 지역농협 관계자 등도 참석해 피해상황을 청취했다.

상황보고에 나선 손점식 부군수는 개화가 시작되는 지난4월 5일에서부터 6일까지 금정의 기온이 영하 4도까지 내려감에 따라 대봉감 농가 967농가에 693㏊에서 냉해피해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특히 대봉감 주산지인 금정면 지형이 분지형으로 되어 있어 냉기 순환이 않아 저지대 피해뿐만 아니라 올해의 경우 갑작스런 이상저온형상으로 중·고지대까지 패히가 확산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군은 실태파악과 함께 예비비를 활용해 기능성 농자재를 지원했으나 방상팬 설치 시범단지 조성 사업비 2억1000만원, 현재 군비로만 지원 가능한 기능성 농자재(칼슘제)를 국·도비 지원가능토록 근거 마련 해줄 것 등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기상 이변 등 예측하기 힘든 자연재해로 농작물 피해를 입었을 때 마지막 보루가 돼주던 농작물재해보험의 보상율이 종전 80%에서 50%로 현실과는 동떨어지게 개정됨으로서 농가들의 피해가 더욱 커졌다는 점을 강조하며 농작물 재해보험 보상율 개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김영록 지사는 영암군이 건의한 방상팬 설치 사업비 및 농자재 국·도비 지원 근거 마련, 농작물재해보험 보상률 개선 등에 힘을 보탤 것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가뜩이나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 냉해피해까지 겹치면서 농가들의 어려움이 이루 말할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이러한 농업 현실에서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여러분들이 힘내시길 부탁드리고 전남도에서도 지역 국회의원과 군 등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여러분들의 어려움이 줄어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